2012년은 ‘선거의 해’입니다. 한국은 물론 중국과 미국, 러시아를 포함한 세계 60여 개 국에서 정치권력의 교체와 지속을 결정하는 선거가 열립니다. 지구적 범위에서 이루어지는 정치, 경제 변화는 국가 차원의 능동적 대응 이상을 요구합니다. 지역과 개인, 기업과 시민사회 모두에게 ‘전환의 시대’에 부응하는 현명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까지 ‘익숙했던 것’과의 일정한 단절을 요구합니다. ‘혁신’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혁신의 혁신’까지 필요합니다. EU와 미국 등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사회혁신’에 대한 관심은 이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도시로부터의 혁신이 확인되고 있으며, 지방 정부의 주도적 역할 또한 흥미롭습니다. 이렇게 지역에서 이뤄진 혁신은 국가 차원으로, 다시 아시아 지역으로 확산되어 ‘대안의 아시아’를 꿈꾸게 됩니다.

세계 경제가 위기의 근원적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불안을 지속하는 동안, ‘사회적 경제’ 영역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경제’의 주요 주체인 협동조합과 사회적 기업들 중 뛰어난 경영성과를 내놓는 곳이 이미 적지 않습니다. 일반 기업들 가운데 ‘사회적 경제’에 참여하여 새로운 협력과 경쟁의 관계를 형성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사회적 경제’의 기반을 이루는 협력과 연대, 공생의 가치를 기업 경영의 새로운 목표로 삼자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사회적 경제는 ‘혁신’과 ‘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의 변화는 기업들에게 분명 위기와 제약일 수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현명하고 능동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맥락에서 제3회 아시아미래포럼은 “리더십의 변혁”을 전체 주제로 선정하였습니다. 향후 중국의 변화를 예측하고, 함께 토론하며, ‘사회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세계 도시의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사회적 경제의 성장은 기업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며, 기업은 이에 어떻게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세계의 석학과 실천가들, 정부의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위기와 전환의 시대’가 필요로 하는 대안과 해법을 모색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