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책임투자원칙(UN PRI) 네트워크 본부장인 마리아 티넬리 |
제3회 아시아미래포럼 연사에게 듣는다
④ 마리아 티넬리 유엔 PRI 본부장, 모리 세쓰 <오루타나> 편집장
‘사회책임투자’ 10년간 계속 진화 더 넓게 위험·기회 따지며 성과
언론도 사회책임 보도 노력해야 세계화된 금융시장은 ‘협치’(거버넌스) 기구의 일부가 된다. 투자자들은 신용평가사, 투자분석회사, 컨설팅 회사 등과 함께 기업, 정부뿐 아니라 개인의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일정한 관행, 규율,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사회책임투자는 기업이 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ESG: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에서 사회의 기대에 부응한 경영활동을 하도록 금융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지난 10년간 꾸준히 진화해 왔다. 유엔 책임투자원칙(UN PRI) 네트워크 본부장인 마리아 티넬리(위 사진)는 “투자자들은 재무지표를 고려하듯이 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지표를 고려하여 장기적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런 요인이 잘 관리되면 해당 기업에는 기회, 혁신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티넬리 본부장은 아시아미래포럼 둘째 날 ‘동아시아에서의 사회책임투자’ 세션에서 급증하고 있는 환경, 사회, 거버넌스 이슈들을 투자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를 논의한다. 마리아 티넬리를 지난주 전자우편으로 인터뷰했다. -사회책임투자는 수익률이 낮다거나, 돈을 맡긴 고객의 뜻에 반하는 투자라는 의견도 있는데? “하버드비즈니스스쿨의 로버트 에클스 교수와 조지 세라핌 교수의 2011년 연구를 보면 지속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그들의 경쟁자들보다 주가나 수익률 측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다는 걸 알 수 있다. 사회책임투자는 일반 투자자들보다 한층 넓은 범위의 위험과 기회를 고려하게 된다. 기존의 투자 고려 사항에 ESG 위험과 기회까지 더하기 때문이다.” 티넬리 본부장에 따르면 사회책임투자라 해서 투자자들이 투자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필요가 없다. 이는 환경, 사회, 거버넌스 요소들이 전통적인 투자분석에 통합되어 투자분석의 깊이와 넓이를 개선시키는 것으로, 투자자들은 더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해 수익성을 높이고 위험을 줄이는 활동이라는 것이다.
<오루타나>의 모리 세쓰 편집장 |